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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스타의 힘'...식품유통업계, 빅모델 효과 '톡톡'

입력 2023-12-04 06:00 | 신문게재 2023-1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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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주) 청정원 '간장의 레벨업! 햇살담은' 광고 캠페인
임영웅을 홍보모델로 기용한 대상 청정원 ‘간장의 레벨업! 햇살담은’ 광고 캠페인. (사진=대상)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식품유통기업들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명 모델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이른바 ‘빅모델’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이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인기 가수 임영웅을 청정원 간장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매출이 급상승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대상의 간장 시장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19.8%)보다 1.58%포인트 상승한 21.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간장시장 1위 기업 샘표의 판매 점유율은 58%에서 56.24%로 1.76%포인트 하락했다. 대상이 임영웅을 앞세워 난공불락 같던 샘표의 점유율을 뺐어 오는데 성공한 것이다.

대상 관계자는 “청정원 햇살담은 간장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발탁한 이후 제품 판매액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이 모델로 나선 간장 제품 외에도 청정원 브랜드로 판매 중인 고추장, 된장 판매 점유율도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상은 고추장 판매 점유율이 35.73%에서 39.38%로, 된장 판매 점유율은 21.02%에서 21.52% 각각 3.65%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동화약품도 가수 싸이를 앞세워 62년만에 국내 감기약(일반의약품)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의약품 전문 컨설팅·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년간 감기약 매출에서 동화약품 감기약 ‘판콜에스’ 매출이 360억원, 약 1829만유닛을 기록하며 약국 판매 감기약 시장에서 처음 1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동아제약 ‘판피린’의 매출은 310억원, 약 1328만유닛을 기록했다. 판콜에스가 판피린을 매출에서 제친 것은 1961년 판피린 출시 이후 처음이다.

동화약품은 올해부터 ‘판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수 싸이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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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몰 리복 매장에서 모델들이 이효리 입은 신제품 펌프 패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온과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10여 년 만에 상업광고에 돌아온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해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10월 가수 이효리와 함께 ‘쇼핑 판타지’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행사개시 일주일간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문관 통합 멤버십인 ‘온앤더클럽’ 신규 가입자 수도 지난해 말보다 8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리복은 이효리에게 신제품을 입히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 광고모델 이효리가 착용한 ‘펌프 패딩’은 출시 이후 지난달 16일까지 3주간 팔린 물량이 지난해 10월부터 세 달간 주력제품(클럽C 숏패딩) 판매량에 달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유명 모델을 통해 브랜드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고, 빅모델은 짧은 시간 내 브랜드 이름을 알릴 때 효과적”이라면서 “이름값만큼 광고비용도 비싸지만 빅모델은 한 번에 여러 브랜드와 계약하는 편이 아니라 이미지 소모도 덜하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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