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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출석한 허영인 SPC 회장 “진심으로 반성… 자동화 도입 검토중”

입력 2023-12-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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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뒤로 증인으로 출석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DL 회장이 앉아 있다. (사진=연합)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 공장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문제로 제기된 2교대 근무 제도도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 회장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반성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허 회장은 “이번일을 계기로 안전관리가 강화됐고, 모든 직원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해서 안전한 일터와 안전한 회사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10월 SPC그룹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데 이어 올해 8월 샤니의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관련 증인으로 서게 됐다.

허 회장은 2조 2교대 노동 행태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에 근무 체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조 2개조 근무는 하루 업무를 전반기·후반기로 나눈 뒤 2개 근무조가 근무순번을 바꿔가며 근로하는 제도다.

그는 “2교대 문제 개선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며 “설비를 갖춰서 앞으로 위험한 작업은 전부 기계로 대체하려 한다”고 말했다.다. 이어 “얼마 전 글로벌 제빵박람회에서 주의깊게 본 부분이 로봇 및 자동화”라며 “과거에는 로봇 장비값이 비쌌지만 이제 그렇지 않고 자동화로 많이 대체되고 있는 점을 보고 현장 전문가들과 만나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SPL 안전사고 발생 이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전 계열사 안전경영에 3년간 1000억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안전투자 계획에 따라 SPC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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