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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LS 손실 만회 기회로 보면 안돼”…‘도덕적 해이’ 경계

입력 2023-12-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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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 우려가 큰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경계했다.

김 부위원장은 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 “조사를 해서 정말 불완전판매인지 확인해야 할 듯하다”면서도 “이 기회로 손실 본 걸 만회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홍콩H지수 ELS 가입자 90%가 재투자자라는 점에서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이전 사모펀드 사태처럼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원금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의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ELS는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더 (수익이) 나오고 10∼20% 확률로 손실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이라며 “파는 사람조차도 상품 구조를 모르고 판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고령자인 은행 고객은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순히 60대 이상이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라고 전제하고 조사하는 건 아닌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히 60대 이상도 해당 상품을 잘 아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ELS 원금 손실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로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 문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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