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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우려에…시중은행, '홍콩 ELS' 판매 중단 나서

입력 2023-11-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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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청년도약계좌 최고금리 6.0%<YONHAP NO-3512>
(사진=연합뉴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내냔 상반기 수조원대 손실이 예상되자 주요 은행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전국 각 지점에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농협은행은 주가연계 파생상품 중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 중이다.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관련 상품 판매를 이미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H지수가 기초자산으로 포함된 ELT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시중은행 중 해당 상품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도 ELS 상품 판매 전면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내부적으로 판매 중단 조치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에서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H지수 연계 ELS 판매 잔액은 8조4100억원이다. 상품 구조와 현재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3~4조원대 손실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ELS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9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 후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에 고액이 몰려서 판매됐다는 것만으로도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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