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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퍼스트 무버’ 자신감…앞선 전동화 기술 잇따라 증명

입력 2023-11-30 06:40 | 신문게재 2023-1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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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현대차·기아,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이 구동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우위를 위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 찾아올 ‘공간의 이동’ 실현을 위한 관련 기술 개발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2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내부로 옮겨 실내 공간을 확대할 수 있는 기능 통합형 휠 구동 시스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이하 유니휠)’을 공개, 차량 구동 시스템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물로 앞서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e-코너 시스템도 함께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시대에 게임 체인저로서의 혁신 무기 2종을 공개하면서 기술 초격차란 미래 자동차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휠은 현대모비스의 e-코너 시스템과 함께 PBV(목적 기반 차량)에 적합한 새로운 구동기술이다. 유니휠을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및 물류 운송모빌리티 구현에 사용 목적에 따른 다양한 바디 타입 설계가 가능해졌으며, e-코너 시스템으로 주행 모션의 한계 극복이 가능해졌다.  

 

(사진4) 현대차·기아,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
기존 전기차의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형(왼쪽)과 유니휠이 장착된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형(오른쪽)의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우선, 유니휠 적용으로 인한 차량 내부의 공간 확장이 기대된다. 기존 전기차는 전·후 모터의 부피로 인해 내연기관과 동일하게 실내공간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유니휠을 통해 전기차의 감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조인트의 기능을 모두 휠 안에 넣고, 모터를 각 휠 가까이에 위치시킬 수 있어 모터와 구동부품이 평평한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기존에 사용할 수 없었던 차량 좌우 휠 사이 확장된 공간을 트렁크나 프렁크 등 추가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지금의 좌석 배치를 탈피해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디자인도 가능하다. 또한, 확보된 공간에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주행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차체 크기를 늘리지 않더라도 대형 전기차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도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의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기술이다. 전동화, 자율주행과 연동해 승객 및 물류 운송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네 개 바퀴 각각의 각도 조절로 좁은 공간에서도 평행주차를 하고 막 다른 골목에서 180도 회전해 돌아 나올 수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모습의 전기차,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실현을 위해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퍼스트 무버(선도자)’ 역할을 하겠다는 현대차의 자신감을 혁신기술로 직접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면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량, 로보틱스 등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함으로써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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