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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통 큰 결단’(?)...30일 도계위 주목

MOU로 관심은 끌었으나 핵심은 ‘셋백’

입력 2023-11-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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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투자협약 체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가운데)이 지난 27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신세계 박주형 대표이사(왼쪽), 박세창 금호그룹 사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8월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 프리미엄 백화점 ‘광주신세계 아트앤 컬처’로 건립하겠다는 매머드 계획을 밝힌 가운데 광주시가 이를 광주의 랜드마크로 활용하려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마지막 난제가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계획과 관련, ‘광주시-신세계-금호’ 등 삼각 주체가 복합화 협약(MOU)을 맺는 등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보다는 단순한 고육지책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세 주체 중 ‘광주시와 신세계’가 특히 ‘통 큰 양보’를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삼각 주체가 내놓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통한 랜드마크 조성 MOU<사진>는 사업을 반드시 진행시켜 유의미한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실제 이날 협약은 ▲신세계백화점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며 ▲지역 인력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을 뿐 주요 사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협약보다는 오는 30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신세계가 제시할 입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백화점 매머드 확장과 관련, 최대 현안은 교통문제.

이와 관련, 지난 1년여 수 차례 양측의 의견 제시가 이뤄졌지만 주장의 평행선이 이어진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달 13일 광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공동위)가 제시한 ‘7가지 사항 보완여부’이다.

이 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공동위’의 핵심 주장은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주변 ‘차로 건축선 후퇴(setback)’라는 통 큰 양보건이다.

광주시가 신축될 백화점의 영업 면적을 현재의 4배 규모인 16만330㎡에 달하도록 곶감을 내주었지만 이에 대응해 신세계 측이 건축선 후퇴에 따른 약 2882㎡의 부지면적 기부가 가능할 수 있느냐는 얘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최근 “법적 개념 교통영향평가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교통평가를 하겠다”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지하차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순환버스 중앙차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30일 신세계가 보여줄 의견에 광주 지역민들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광주=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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