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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H지수 ELS' 판매 은행·증권사 전수조사 착수

입력 2023-11-26 12:33 | 신문게재 2023-11-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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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대 은행 연체율 상승<YONHAP NO-3833>
5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HSCEI, 항셍중국기업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하는 은행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가입자들에게 손실 가능성, H지수의 큰 변동성 등을 충분히 알리고 설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수익률 기준 지표)으로 삼는 ELS를 최근 수년간 팔아온 은행을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서는 금감원 은행검사1국의 현장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출장 조사는 다음 달 1일까지 10영업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진행 중인 정기 검사 과정에서 이 부분이 다뤄지고 있고, 신한·우리·NH농협 등 주요 판매 은행들도 금감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서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중에서도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전수 조사에 들어간 것은 홍콩H지수 연계 ELS 가입자의 수조원대 손실이 내년부터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우량 중국 국영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2021년 초 1만∼1만2000포인트에 이르다가 현재 40∼50%에 불과한 6000포인트까지 추락했고, 현재 중국 경기로 미뤄 뚜렷한 반등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이번 조사 단계에서부터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자료와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본점 차원에서 이 상품(H지수 ELS)을 어떤 의사 결정을 통해 팔게 됐는지, 고위험 상품이니까 고객에게 판매할 때 제대로 교육했는지, 어떤 자료가 있는지, 직원 KPI(핵심성과지표) 문제 등을 미리 한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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