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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본사 인력 27% 감축 단행…"전력그룹사 경영위기 극복 동참"

유사기능 통폐합해 본사 1처 10개 부서 폐지·정원 104명 축소
임금 반납·재정건전화 등 고강도 자구책 실시

입력 2023-11-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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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전경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조직·인력 축소와 재무통제 강화, 전원개발·신사업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전사 혁신방안이 담긴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조직인력 효율화, 재무기능 강화, 신규 전원 적기 건설, 신사업 역량 제고다.

먼저 서부발전은 유사기능 부서를 통합하고 기능을 이관하는 식으로 본사 조직을 현행 ‘3본부 8처 3실 42부서’에서 ‘3본부 7처 4실 32부서’로 축소한다. 이를 통해 본사에서만 정원 104명(27%)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설비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발전소 인력 36명을 줄이고, 이들을 노후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건설사업소(구미·공주)로 재배치한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재무통제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전사적인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발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210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출자사업 리스크관리 강화, 수익성 제고 역할을 담당하는 투자총괄실을 신설해 이 같은 재무개선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수소에너지처를 만들어 수소 발전 중심의 신사업 확장을 꾀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중대형급 가스터빈 수소혼소율 60% 실증사업을 완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효율화사업부를 신설,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부발전은 모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경영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임금반납 등 특단의 자구대책을 추진하고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통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다.

서부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조32억원 규모의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을 올해 들어 2조2104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아울러 투자비 조정 등으로 2072억원의 자구 방안을 추가했다.

성과급 반납도 진행된다. 서부발전은 올해 반납 대상을 1직급 이상 간부에서 2직급 이상 간부로 확대해 성과급 삭감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 희망퇴직자 위로금을 마련하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필요시 대상을 3직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국민부담 완화에 앞장서는 발전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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