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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 사업 확장 나선 동성케미컬, 여수공장 유기과산화물 설비 증설

내년 10월까지 130억원 투입
생산능력 연간 4000톤 이상 확대
"미래성장 위해 석유화학사업 축소, 정밀화학에 집중"

입력 2023-11-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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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성케미컬 여수 DCP공장
동성케미컬 여수 DCP 공장(사진제공=동성케미컬)

 

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 동성케미컬이 유기과산화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정밀화학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동성케미컬은 내년 10월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여수공장 부지에 유기과산화물 설비를 증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동성케미컬의 유기과산화물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연간 4000톤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공정 효율화로 생산성도 36%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케미컬은 최근 여수공장 내 석유화학 설비의 70%를 철거했다. 탄소배출이 많고 수익성이 적은 석유화학 부문 대신 성장성이 큰 정밀화학 부문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사업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동성케미컬은 유기과산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 시장 점유율을 기존 대비 5배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우더 타입의 과산화물과 산계 공정을 활용한 과산화물 개발로 신규 시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유기과산화물 제조 원료인 TBHP 생산량도 확대, 논캡티브(외부시장)를 적극 공략한다.

유기과산화물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 등 폴리머 개시제와 에틸렌초산비닐(EVA) 시트 가교제로 쓰이는 핵심 소재다. 폴리머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리머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에 따른 태양광 수요 증가로 EVA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축소하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 1990년 정밀화학 사업에 진출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화학 사업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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