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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택지 지정 이후 부동산 시장 반응은?…오산 땅값은 두배 급등

입력 2023-11-22 13:41 | 신문게재 2023-1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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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개 지구(구리·오산·용인·청주·제주)에 8만가구 신규택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지역별 부동산 시장 반응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오산의 경우 외지인들의 문의가 늘면서 호가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서울에 근접한 용인과 구리는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오산시 세교3지구는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발표 이후 인근 부동산에 외지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GTX-C 노선 연장이 예정돼 있어 투자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오산시 세마동의 A 공인중개소 대표는 공공택지 지구 지정 발표한 날만 100여통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했다.

A 대표는 “발표 이후 문의가 계속 오자 토지주들이 호가를 올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대로변 인근은 가격은 올초만 해도 300~400만원대였는데 벌써 두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지주들은 정부가 한꺼번에 수용하면서 제대로 된 보상가를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미리 매매하는 게 나은지 등 상담 문의도 많았다”고 했다.

오산 청약시장도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분양이 나 최근 선착순 모집중이였던 오산세교2지구의 ‘호반써밋라프리미어’는 정부 발표 이후 계약 문의가 빗발치며 남은 물량이 대부분 팔려 완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청주 분평2지구도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상대적 낙후 지역이었던 서원구의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분평동의 C공인중개소 대표는 “이미 분평2지구 벌판에 있던 한 교회는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고 해서 2~3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면서 “이 동네 부동산은 수요가 꾸준한 상황인데,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경우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리와 용인의 부동산 시장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민들은 지역 개발 호재 분위기에 들떠 있는 모습이다.

구리토평2의 경우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 강동구와 마주 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서울 인접 지역으로 그동안 개발 기대감이 높았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최근 신규택지 가운데서도 입지가 가장 좋아 향후 서울 편입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다만 구리는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는 인식이 커 발표로 인한 부동산 시장 반응이 크지 않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소 얘기다.

용인이동도 반도체 클러스터 특수로 토지허가구역으로 묶여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는데 제한적인 분위기다.

이동읍의 D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요즘 반도체 산단과 같은 굵직한 사업들이 많이 진행돼 평소에도 문의는 꾸준했다”면서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용인 시세는 이미 호재가 반영돼 오를대로 올랐다는 인식에 당장 거래가 발생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집값 등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단기적인 부동산 가격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지역들이 실제 지구 지정 완료와 사업계획 승인되고 관련 기반이 깔린 이후에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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