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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부진, 신차 확대로 내년 반등 노린다

입력 2023-11-23 06:54 | 신문게재 2023-11-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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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사진제공=포드코리아)

 

포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판매차종인 익스플로러의 판매 부진과 포드 미국 본사의 전동화 속도조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드 코리아는 고급브랜드 링컨과 포드의 다양한 신차 출시로 내년 실적반등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2021년(6885대)부터 지난해(5383대)를 거쳐 올해 1~10월(2790대)까지 매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링컨 역시 올해 1~10월 974대 판매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한 판매량이다.

포드 코리아의 부진에는 주력차종인 익스플로러의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SUV 차종의 유일한 대안으로 경쟁자가 없었다. 이에 수입 SUV 판매량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국산과 수입 완성차업체들이 연이어 대형 SUV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자가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 6월 ‘360도 카메라(어라운드 뷰)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 및 후방카메라 불량’으로 리콜 되면서 지난 10월까지 판매가 중단됐다. 그 결과 올해 10월까지 익스플로러의 판매량은 1185대로 집계됐다. 수입 SUV 중 BMW X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테슬라 모델 X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포드코리아의 친환경차 부재도 뼈아프다. 판매중인 차종 중 전기차는 찾아 볼 수 없다. 최근 포드 미국 본사의 전기차 모델 마하E의 생산 중단으로 국내 출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포드코리아의 친환경차 모델은 올해 10월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익스플로러 30대, 링컨 네비게이터 PHEV 10대를 합쳐 총 40대 판매에 그쳤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을 포드코리아는 신차 출시로 판매량 증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링컨의 중형 SUV인 노틸러스를 22일 출시했다. 이어 포드의 스포츠카 대명사 머스탱 7세대 모델도 곧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주력 차종인 익스플로러도 내년 상반기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익스플로러 PHEV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자동차세 개편 움직임도 포드코리아에게 긍정적이다. 정부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던 기존안에서 자동차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높은 자동세 부담으로 인해 고배기량 엔진이 적용된 차종을 기피해왔다. 자동차세 개편안이 발표되면, 대체적으로 고배기량 모델이 많은 포드코리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팬대믹, 공급망 이슈, 리콜 등 다양한 문제점이 해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현시점부터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링컨과 포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 노력 중이며, 전기차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종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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