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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시간"…44년 LG맨 권영수, 아름다운 용퇴

입력 2023-11-22 12:23 | 신문게재 2023-1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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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류션)
“LG에너지솔루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보냈던 마지막 2년은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 44년 LG맨, 권영수 LG에너지솔류션 부회장이 공개한 퇴임 소회다. 구광모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지 만 5년을 넘기며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미래 사업에는 더 젊고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용퇴를 결정한 권영수 부회장은 자타공인 LG그룹 2인자로 전자와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주력 사업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고,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퇴임 배경을 설명한 뒤 “신임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그룹은 그의 용퇴에 대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아름다운 용퇴’”라고 의미 부여했다. 후임에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이 신임 CEO(최고경영자)에 선임됐다.

특히 그는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CEO로 부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GM이나 현대차, 토요타, 혼다, 스텔란티스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잇따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맺으며 회사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최강자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취임 후 거의 매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경신이란 실적 축포를 쏘아 올렸다.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의 수주 규모는 2년여 만에 500조원까지 늘어났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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