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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은 좁다”…국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글로벌 영토 확장’ 잰걸음

HK이노엔·대웅제약,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도약 입지 다지기 분주

입력 2023-11-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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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side
HK이노엔의 30호 국산 신약 ‘케이캡’(왼쪽)과 대웅제약의 34호 국산 신약 ‘펙수클루’. (사진제공=각 사)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개발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영토 확장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국산 신약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하기 위한 입지 다지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0호 국산 신약 ‘케이캡’과 34호 국산 신약 ‘펙수클루’ 개발에 성공한 HK이노엔(HK inno.N)과 대웅제약이 각각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국내외 소화기 전문가들이 모인 ‘제7차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소화기 학술대회(KDDW 2023)’에 참가해 케이캡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학회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 2·4주간 케이캡 투약 후 치유율을 확인한 다기관 4상 임상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유가 내시경을 통해 확인된 환자 유지요법에서 케이캡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한 3상 임상 △케이캡 투약 시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대비 우울증 발현율을 확인한 실사용 데이터 연구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케이캡 효과를 확인한 연구 등 총 4가지 결과를 발표했다.

HK이노엔은 앞으로도 국내외 주요 학술대회에 참가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국산 신약으로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속도가 붙은 상태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 1, 2위 규모인 미국, 중국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남미 1, 2위 국가인 브라질, 멕시코에도 진출했다.

글로벌 대형 시장을 포함한 해외 35개 국가에 진출해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국산 신약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대웅제약도 펙수클루의 강점을 해외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오는 2025년까지 품목허가 제출을 3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펙수클루는 발매 1년 만에 필리핀 시장에 정식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렸다. 국내 출시 1년도 안 된 시점에 에콰도르,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3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최단 기간 가장 많은 국가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국내 개발 신약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국가는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누적 12개국이며 연내 누적 20개국까지 품목허가 신청 국가 수를 늘릴 계획이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국가도 중국을 비롯해 총 14개국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 2023’에 참가해 펙수클루의 해외 파트너링 계약 체결에 나선 데 이어, ‘2023 유럽소화기질환 학술대회’에서도 전 세계 소화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펙수클루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펙수클루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펙수클루의 강점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추가 적응증 확보와 제형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후 계열 내 최고 신약을 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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