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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빚투’…가계빚 1년 만에 ‘역대 최대’

주담대 잔액 1049조 '역대 최대'
금융당국 책임론

입력 2023-11-21 13:49 | 신문게재 2023-1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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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연령층 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 수준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고금리에도 가계 빚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신용)은 전분기 보다 14조3000억 원 늘어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 빚이 늘어나는데 금융당국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1861조3000억 원) 보다 14조3000억 원(0.8%) 증가했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지난해 3분기·1871조1000억 원)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인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 비주택 담보대출,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주택거래 회복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데다 그동안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던 판매신용이 3분기만에 증가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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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말(1747조4000억 원) 보다 11조7000억 원(0.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1757조969억 원)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택거래가 회복된 영향으로 주담대 잔액은 17조3000억 원 급증한 1049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031조8000억 원)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은 전분기(14조1000억 원)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10조원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710조원으로 5조5000억 원 감소했다. 8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판매신용 잔액은 116조6000억 원으로 여행과 여가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늘어나 전분기말 보다 2조6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빚투’를 방조한 금융당국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 전문가는 “금융당국이 정책자금 등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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