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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신차 사이클 진입…현대차, 'GV90' 전기차까지

증권가, 현대차 '핵폭탄급 신차 사이클' 진입 기대
내년 미국 내 판매 3위, 전기차는 테슬라 이어 2위
내년부터 신형 싼타페 시작으로 최소 4개 신 모델

입력 2023-11-20 06:00 | 신문게재 2023-1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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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V80의 쿠페 모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개막한 ‘LA 오토쇼’에서 대대적인 신차 공세에 나선 가운데 내년부터 ‘핵폭탄급 신차 사이클’이 예고되면서 미국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부터 미국에 SUV 신차 최소 4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한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은 현대차가 2026년 미국에 선보일 ‘GV90’이 꼽힌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현재 개발 중인 GV90은 브랜드 플래그십 SUV 차량으로, 현대차의 최신 기술이 총망라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어떤 제원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랫급인 GV80이 전장 4940㎜의 준대형 SUV임을 고려하면 GV90은 전장 5m가 넘는 풀사이드 SUV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SUV 4대 중 1대가 풀사이즈 SUV인 만큼 현대차는 미국인들의 ‘취향저격’에 적극 나선다.

GV90은 E-GMP에 이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 기반의 전기차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최신 전기차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80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E-GMP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수준이다. 특히 GV90은 미국은 물론 현대차가 최근 착공에 돌입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살린 ‘GV80’의 전동화 모델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제네시스 SUV 라인업의 전동화 작업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GV80 전동화 모델의 개발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지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사가 개발 가능성을 내비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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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GV90 외에도 내년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기아 ‘EV9’의 쌍둥이 모델인 ‘아이오닉7’,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신형 모델까지 차례대로 출시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겠단 계획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시장인 픽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기 픽업 모델도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투싼 기반의 픽업 모델인 ‘싼타크루즈’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모델 라인업이 부족한 만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증권가는 현대차가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신차 출시가 없었던 만큼 이번 신차 사이클은 위력이 대단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신차가 없었음에도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아 합산 약 147만4200여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5위를 달성했다. 전년에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혼다를 넘어서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현대차그룹은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미국 내 3위, 전기차는 테슬라에 이어 2위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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