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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따른 자본재배분 효율 개선”

입력 2023-11-14 13:57 | 신문게재 2023-11-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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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메리츠증권과 화재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그룹 경영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자본 재배분 효율화 △커뮤니케이션 강화 △수익 개선 등 크게 세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13일 진행된 3분기 메리츠금융그룹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본 재배분 효율이 개선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한편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다음 주가 되면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 1주년이 된다”면서 “지난 1년간 증권과 화재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세 가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예전에 3사가 전부 상장사일 때는 자본 재배치에 6개월 이상이 걸렸는데 최근 증권의 중간배당을 8영업일 안에 마칠 수 있었다”며 “자본 재배분의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의 이해상충 관계가 해소돼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고, 의사결정의 속도 역시 빨라졌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계열사 간 재평가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증권 수익성은 금리가 내릴 때 좋아지는 경향이 있고 화재는 금리가 오를 때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지주 연결재무제표에서 통합돼 전체 수익은 개선되고 월별·분기별 수익의 변동성은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기 배당 정례화에 대해서는 “회사 주식 저평가 수준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먼저 결정한 뒤 현금배당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주 환원방식이 장기적 주주이익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현시점에서 분기 배당 정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다 다른 기업금융(IB)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응해 비부동산 관련 IB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대기업 및 계열사 등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 금융자문과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기업금융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메리츠금융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2억원 증가했다. 이중 선순위 비중이 98%이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1%였다. 국내 PF 대출 연체율은 2.1%였고, 부동산 PF 자산 관련 충당금은 전체 자산의 2.3%인 3094억원을 쌓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79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3.1%로 개선세를 이어갔으며, 9월 말 기준 총자산(연결기준)은 94조849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7562억원 증가했다.

메리츠금융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보험손익 및 순이자손익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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