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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살아나니, 가구업계 실적도 살아나네

입력 2023-11-14 13:03 | 신문게재 2023-11-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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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디자인파크 스타필드안성점 리뉴얼 오픈
한샘디자인파크 스타필드 안성점 (사진=한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던 가구업계가 3분기에 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전환 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이번 3분기 매출액(480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샘 관계자는 “공급망 관리 등 원가 개선을 통해 3분기 원가율을 낮추는 성과를 거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구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966억 원으로 전년 동기(3643억 원)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5억 원 대비 144.8% 증각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작년 3분기 679억 원이었던 매출은 623억 원으로 소폭 줄었고, 영업손실은 58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3분기 들어 가구업계 실적이 개선된 것은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만81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2010건) 대비 5배 넘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 가구 교체나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가구업계 실적도 개선돼, 부동산 지표는 가구 업계 업황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실제로 해외 판매가 대부분인 매트리스업체 지누스는 영업이익(3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0.1% 감소했다.

여기에 가구업체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높은 부문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선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 했다.

한샘은 전체 매출 비중 중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부분의 확대하고 원가율을 낮춘 것을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한샘 관계자는 “전사 매출 중 B2C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며 매출구성비가 조정됐다”며 “공급망 관리 등 원가 개선을 통해 당분기 원가율을 지난해 동기 대비 2.2%p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량 증가와 토탈 인테리어 유통망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사무용 가구 등 B2B 가구부문이 53% 신장하며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 측은 “가격 경쟁력을 가진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고, 매장 수를 105개로 전 분기 대비 7개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까사의 직영점은 76개, 대리점은 29개로 늘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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