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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입물가 0.5% 상승…넉 달째 오름세

입력 2023-11-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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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넉달 연속 '불황형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입물가가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15년=100)는 140.38로 9월(139.71) 보다 0.5%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130.21) 0.2% 상승 전환한 후 8월(4.2%), 9월(3.0%), 10월(0.5%) 등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상승폭은 9월 보다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5% 하락했다.

한은은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0.5%)을 중심으로 0.4% 내렸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 화학제품(1.1%)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0.8%, 1.0%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50.69원으로 전월(1329.47원) 보다 1.6%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6% 하락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9월 평균 배럴당 93.25달러에서 10월 89.75달러로 3.8% 하락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쟁 발발 당시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현재 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내려온 상황”이라며 “전쟁이 지수에 미친 영향은 현재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10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20.17로 9월(119.62) 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7월(112.81) 0.1% 상승 전환한 후 8월(4.2%), 9월(1.8%), 10월(0.5%) 등 넉 달 연속 올랐으나 상승폭은 9월보다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4.9%), 제1차금속제품(-0.8%)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 운송장비(1.7%)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유 팀장은 “반도체 수출물가가 원화 기준 8월경부터 전월 대비 상승하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여전히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업체의 재고조정으로 수출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향후 추이는 경제상황과 맞물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0%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7% 하락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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