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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1~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比 24% ↓…미수금은 증가

올해 가스요금 인상 단 한 차례…민수용 도시가스 원가 이하로 공급 지속
올 3분기 기준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만 12조원 넘어서

입력 2023-11-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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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8893억원, 영업이익 230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6.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0.6% 증가한 수치다. 다만 민수용 미수금이 3분기에만 2767억원 늘면서 사실상 적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스공사가 100억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50억원에 팔 경우, 적자분인 50억원을 일단 ‘외상값’ 성격의 자산으로 분류하고 추후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이다.

3분기 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가스요금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치면서 민수용 도시가스가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어서다.

올해 1~3분기 가스공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2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를 별도의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지난해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2917억원)가 올해 영업이익에서 차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절기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방침에 따라 2022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또 지난해 수익으로 계상됐던 입찰담합 소송 배상금 수익과 해외사업 배당수익 등을 요금인하 재원으로 활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은 미수금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비용 증가(5733억원), 한국형LNG화물창(KC-1) 소송에 따른 영업외 손실이 반영되면서 9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책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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