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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시작된 분양시장, 서울에서 환매조건부까지 등장

입력 2023-11-13 15:56 | 신문게재 2023-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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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고금리·고분양가로 청약 시장에 찬바람이 시작되면서 금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환매조건부 분양을 제시한 단지가 등장했다. 서울 강동구 ‘강동역 SK리더스뷰’는 환매조건부 조건을 내걸었다. 입주시점에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떨어질 경우 사업주체가 다시 매수해주는 방식이다. 계약을 망설이는 수요자들에게 시세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주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 계약 축하금과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의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계약금을 5% 납부하면 1400만원, 10% 납부 시에는 2800만원 지급해 준다.

업계에선 이례적인 조건이라는 평이 나온다. 단지는 지난 2월 분양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일부 단지가 미달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구 안에 드는 입지에 미달 분량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도 “잔여물량을 모두 털어내서라도 자금 유동성 흐름을 해결하려는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중도금 무이자에 계약안심보장제를 내걸었다. 계약안심보장제는 분양 정책 등의 변경으로 계약조건이 계약 체결 당시보다 유리하게 변경되면 기존 계약자에게도 바뀐 계약조건을 소급 적용해 주는 방식이다. 지난 9월 분양을 진행한 이 단지는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계약 포기자가 대거 생겨나며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선착순 분양하는 ‘포레나 인천학익’도 안심보장제에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을 내걸었고,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더스타’도 일부 소형 잔여가구를 털기 위해 선착순 분양 조건으로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은 정액제로 일원화해 초기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혜택을 내놨다.

최근 신규 단지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으로 수요자들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곳들이 늘고 있다. 이날부터 분양에 나선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를 비롯해,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충남 논산 푸르지오 더퍼스트’ 등에서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경북 ‘위파크 안동 호반’ 등이 후불제 중도금 대출이자에 3~4% 고정금를 적용했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구매심리를 자극할 만한 마케팅이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양 사업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는 이 같은 할인 마케팅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건설사나 시행사가 어느 정도의 마진을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최악의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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