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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올해 1∼3분기 美 EV 점유율 2위

입력 2023-11-12 12:25 | 신문게재 2023-1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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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아이오닉 5-side
(좌측부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1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시장조사업체 익스페리언 통계를 활용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미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85만2904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로 5.2%에서 7.4%로 2.2%p 뛰었다.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48만9000대 등록되며 57.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5만대·5.9%), 포드(4만700대·5.5%), 현대차(4만1000대·4.8%) BMW(3만1000대·3.7%), 리비안(3만대·3.5%), 메르세데스-벤츠(2만7000대·3.2%), 폭스바겐(2만7000대·3.2%), 기아(2만3000대·2.7%)순이다.

4위 현대차와 9위 기아를 합치면 등록 대수와 점유율은 각각 6만4000대, 7.5%로,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른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현대차그룹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하는 물량으로, IRA의 전기차 보조금 조항을 적용하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IRA에 따른 보조금 수혜 대상에 포함되는 상업용 전기차 리스 판매 비중을 늘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IRA 시행 이후에도 미국시장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독보적 1위인 테슬라의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BMW, 벤츠와 같은 해외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테슬라의 등록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65.4%에서 57.4%로 무려 8%p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4%에서 4.8%로 0.8%p 올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 제기되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전기차 판매가 굳건한 성장세를 보인다”라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미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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