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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레스 EVX, KGM의 전동화 역작

입력 2023-11-12 10:00 | 신문게재 2023-1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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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의 전면부(사진=김태준 기자)

 

KG 모빌리티(KGM)가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KGM의 두 번째 전기차 ‘토레스 EVX’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승차감, 첨단안전장비 적용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춰 내연기관 토레스 모델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GM은 지난 4월부터 토레스 EVX의 사전계약을 진행해 4500대를 넘기는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 나아가 출시가격을 사전계약 가격보다 최대 200만원까지 낮춰 출시하면서 소비자는 토레스 EVX를 3000만원 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 서울 도심에서 인천 영종도 소재 카페까지 편도 58km 거리를 주행하며 토레스 EVX를 자세히 살펴봤다. 이날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전기차의 전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건에서 시승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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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토레스 EVX’의 모습.(사진제공=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시승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다. 전기차는 투박한 승차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진다. 이는 총중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위치해 충격 저감과 무게중심을 고려해 현가장치(서스펜션)를 단단하게 적용해서다.

하지만 토레스 EVX의 승차감은 기존 전기차들과 달랐다. 과속방지턱, 도로 위 요철부분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달받았다. 그렇다고 한없이 무른 느낌의 승차감은 아니다. 충격을 잘 흡수하면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특히 높은 속도에서 차선변경을 위한 급격한 조향에도 토레스 EVX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굽이진 길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무거운 조향감을 느낄 수 없었다.

여기에 전기차의 또 다른 단점인 탑승자의 멀미증세도 느낄 수 없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속페달을 밟는 시점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이로 인해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이지만, 운전자와 탑승자는 어지럽거나 속이 매스꺼운 멀미를 느끼게 된다. 이와 달리 토레스 EVX는 절제된 가속력으로 편안한 이동이 가능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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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의 실내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토레스 EVX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73.4kWh 용량의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적용해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 보다 최고출력은 22%, 최대토크는 21% 상승한 수치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돼 전방차량, 과속카메라 등 도로 상황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해준다.

토레스 EVX는 낮은 기온에도 준수한 전비를 기록했다.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회생제동을 적극 활용한 결과 복합전비 5.0㎞/㎾h를 소폭 넘어선 5.2㎞/㎾h의 전비를 기록했다. 토레스 EVX는 1회 충전으로 433㎞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1㎾ 완속충전기 기준으로 0%에서 100% 충전까지 9시간 소요된다. 200㎾ 충전기 기준으로는 20%에서 80%까지 충전까지 37분 걸린다.

다양한 편의안전 장비도 즐비하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기능, 전자식 변속시스템 등 최신 자동차에 탑재되는 편의장비들이 대거 적용됐다. 여기에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차제 81%를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이중 초고장력 강판은 4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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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의 후면부(사진=김태준 기자)

 

토레스 EVX에 중국의 배터리업체 BYD의 배터리가 적용돼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배터리 품질보증의 주체가 KGM이라는 점과 전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가 BYD라는 점 등 토레스 EVX의 배터리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KGM은 토레스 EVX의 배터리를 국내 최장 보증기간인 10년 또는 100만km를 제공하며 배터리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토레스 EVX는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을 갖춘 전기차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에게 적합한 전기차임에 틀림없다. KGM의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응원한다.

토레스 EVX의 가격은 △E5 4750만원 △E7 4960만원이다.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가격은 3000만원 대로 낮아진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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