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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와 동탄이 다른 이유…실현 가능성 있나 없나

김포 서울 편입론 ‘가능성’ 수준...동탄 GTX-A는 ‘눈앞’

입력 2023-11-09 13:01 | 신문게재 2023-11-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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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와 동탄이 다른 이유는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진은 주민간담회에서 김포시장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행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편입론으로 들썩이는 경기도 김포시와 GTX-A 조기 착공으로 교통 호재를 맞은 동탄. 대규모 호재를 맞이하는 두곳 부동산시장의 표정이 사뭇 다르다. 동탄은 GTX 이슈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반면, 김포시의 매매 분양시장은 잠잠하다. 전문가들은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가능성 실현 가능성에 따라 분위기는 갈린다고 전한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가 김포 서울 편입론을 제기한 후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 김포의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다. 김포가 서울시로 들어오면 대중교통체계가 통합 관리돼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의 교통 불편해소 정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아직 투자자들을 움직이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공인중개사를 통한 문의 전화도 크게 늘지 않은 상황이다. 김포시 고촌읍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해서 문의가 가끔 오지만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문의가 많지 않다”며 “매수자들이 현실성이 떨어진다 판단했는지 정치권 상황을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거의 영향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탄은 조금 다르다. 대통령까지 직접 찾아 GTX-A 조기 개통을 약속하면서 또 한번 들썩일 모양세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화성 동탄역을 찾아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열고 GTX-A 노선을 현장 점검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을 만나 GTX-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 내년 3월 조기 개통을 약속했다.

이같은 GTX호재에 동탄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매매가가 또 한번 ‘꿈틀’하고 있다. 신축아파트인 오산동 롯데캐슬은 84㎡ 가격은 지난달 18일 16억2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그런데 이 아파트 같은 평형 가격은 지난 7월달만해도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단, 3개월만에 1억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GTX가 얼마전까지는 기대감이었으나 이제 현실이 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 것이다. 동탄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많이 올라서 동탄 집값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GTX가 눈 앞에 오니까 문의가 조금씩 많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포와 동탄의 차이점은 ‘현실화 가능성’이라고 분석한다. 김포는 비록 여당이 적극 추진하지만 넘어야 할 단계가 많아 당장 서울 편입 이슈가 실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동탄은 불과 불과 넉달 앞으로 다가온 이미 현실화 한 이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나 3기 신도시처럼 정책이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그때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김포 서울 편입론은 아직 현실화 단계 까지는 총선 등 정치 변수가 많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단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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