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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파행 속 ‘낙하산’·소득 급증 의혹 공방

입력 2023-11-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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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박민 KBS 사장 후보자
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답변 태도와 관련해 과방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파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낙하산’, 소득 급증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이날 오전 장제원 과방위원장에게 박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 관련해 신상 발언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장 위원장이 “질의응답 시간에 녹여내라”며 거부했다.

장 위원장이 고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질렀다. 고 의원도 “장 위원장은 청문회를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자리를 뜨며 인사청문회는 시작된 지 약 1시간 20분 만에 파행됐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로 인해 청문회 파행이 일어났다며 비판을 가했다. 이후 민주당 조승래·민형배 의원 등이 돌아와 장 위원장과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인사청문회는 오전 11시 20분쯤 정회했고 오후 2시 속개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박 후보자가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냐”며 “작년 대선 때 자문을 요구하거나 참여를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직접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사임, 남영진 전 한국방송 이사장 해임, 윤석년 전 한국방송 이사 해임, 이 모든 과정의 종착지가 박 후보자로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원한 KBS 장악을 맡긴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박 후보자는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낙하산이라는 표현을 쓸 때는 관련 분야에 상관없는 분을 임명권자가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저는 비록 방송은 아니지만 언론계에서 30년 동안 일했다”며 “공모 절차를 거쳐 청문회까지 왔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기타 소득 급증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2018년부터 5년 동안 후보자의 평균 세후소득이 7000만원 안팎인데 가족 지출이 5년간 7억 7000만원 정도”라며 “5년 평균 4억 4000만원이 적자”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러니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초과 지출 소득이 1억7000만원”이라며 “2017년도에 전세 보증금 1억5000만원을 받아 정기예금 4개 형태로 보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2억원에 가까운 돈을 생활비로 썼다. 특별 수입은 다른 자문으로 받은 것으로 오해하는데 2019년부터 약 3000만 원에 가까운 수입은 99% 회사에서 받은 특별 포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KBS 경영과 관련된 질의에 박 후보자는 소신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KBS 경영 적자와 관련된 대책이 있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50% 이상이 1억원의 연봉을 받고 1300여명이 부장급 직급에 있다”며 “입사만 하면 승진을 하는 인사시스템을 유지했는데 민간기업에서 하는, 성과가 있는 사람이 승진을 하는 원칙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 57%가 수신료 영구 폐지를 찬성하는데 KBS가 국민 신뢰를 잃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박 후보자는 “의도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편파보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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