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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훈풍 하루 만에 소멸…외인 대거 ‘팔자’에 코스피 2%대↓

입력 2023-11-07 17:46 | 신문게재 2023-1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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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넘게 하락 출발
코스피가 7일 1% 넘게 하락 출발해 245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가 ‘1일천하’로 끝났다. 7일 주식시장은 전날 급등세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지수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까지 발동했다.

공매도 금지 둘째 날인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41포인트(2.33%) 하락한 2443.9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장중 3% 이상 급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935억 원, 1015억원 동반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459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에 코스닥150선물은 전일 종가대비 6.46%, 코스닥150지수는 3.08%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31억 원, 221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465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숏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 등에 따라 전날 하루 동안 코스피에서 7000억원, 코스닥에서 47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이날 하루 만에 양 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전날 급등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던 2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10.23%), POSCO홀딩스(-11.02%), 삼성SDI(-7.91%), 에코프로비엠(-4.85%), 엘앤에프(-15.29%) 등이 급락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조치 둘째 날인 이날은 단기적인 차익실현 또는 로스컷(손절매)으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며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선 ‘헤지’(위험회피) 수단 하나가 사라졌고 롱(매수)·숏(매도)전략을 사용하던 외국인 헤지펀드는 공매도 금지로 롱(매수) 비중을 줄여야 하므로 그에 따른 매물도 출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주식시장 급변동에 대해 “어제 오르고 오늘 내린 거는 많은 요인이 있다. 공매도(금지)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것 때문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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