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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악성 종양 모델서 완전관해 등 확인”

“‘HM16390’, 동물모델서 종양 성장 억제·생존 기간 등 효과”

입력 2023-11-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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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C포스터발표(사진)
한미약품이 차세대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터루킨-2 제제 ‘HM16390’의 SITC 포스터 발표 현장.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차세대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터루킨-2 제제 ‘HM16390’의 차별화된 개발 전략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 생존 및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 변이체에 바이오의약품 약효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기존의 IL-2 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재조합 인간 IL-2(알데스류킨)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알데스류킨은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이 우수한 항종양 효능과 대폭 개선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단독 요법에서도 효능이 좋은 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와의 병용 시에는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특히 완치된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152일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면역관문 억제제인 PD-1 항체와의 병용을 통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HM16390의 우수한 종양미세환경 조절 기전에 의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우수한 병용 파트너로서의 잠재적 혁신성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HM16390은 작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는 해외 저명한 항암 분야 전문의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매우 흥미로웠다”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개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요법은 물론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 시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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