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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숭덕전 제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 지정

조선시대 국가 제례로 역사적 위상 높아

입력 2023-11-06 09:55 | 신문게재 2023-11-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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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숭덕전 제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 지정
경주 숭덕전 제례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최근 2023년 제3차 경상북도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가결된 ‘경주 숭덕전 제례’를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경주 숭덕전 제례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를 기리는 제사로 경주 오릉 내에 있는 숭덕전에서 봉행하는 제례다.

숭덕전 제례는 신라시대부터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명맥이 유지됐으며 특히 조선시대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제례가 거행된 국가 제례였으나,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으며 국가 제례로서의 명맥이 끊어지자 1959년 박씨 문중이 (사)신라오릉보존회를 설립해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경북도는 무형문화재 위원의 조사 결과 참례자의 제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의복의 정제화, 그리고 제례에 대한 각종 기록화를 통해 숭덕전 제례의 전승과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제례의식, 제례 복식, 제례 음식 등의 경험과 지혜는 전승 보전할 무형 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숭덕전 제례 봉행은 문중 제사로서의 전통을 잇는 것뿐만 아니라 참봉을 선출해 숭덕전 수호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국가의 제례 전통을 잇는다. 제례복은 조선말의 제복으로, 초헌관을 경주부윤으로 정해 종2품의 관품에 맞춰 헌관의 제복을 착용한다. 제례음식은 생물을 올리며, 양과 돼지는 직접 잡아 서로 마주보게 진설한다.

보유단체인 (사)신라오릉보존회는 ‘숭덕전사’를 발간해 제물 목록과 준비과정, 홀기, 축문 등 제례 봉행과 관련된 사안들을 기록화하는 등 전통을 지키며 제례 문화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애써 왔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구감소와 의식의 변화로 제례 문화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현대인들이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온 전통 제례를 보존·계승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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