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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찬민, 코리안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시즌 2승째

‘덩크 샷 이글’ 강경남, 연장전에서 패해 2위…김한별·김동민은 공동 3위

입력 2023-11-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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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우승트로피4
정찬민이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리안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2차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정찬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23 시즌 골프존·도레이 오픈(총 상금 7억 원)에서 2차 연장전 끝에 강경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 72·71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강경남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강경남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연장전 나섰다.

정찬민과 강경남은 이날 1위 김한별에 3타와 2타 차 공동 5위와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강경남은 정찬민의 티 샷 실수를 살리지 못하고 우승 기회를 놓쳤다. 강경남은 티 샷을 러프에 빠뜨렸지만 그린 공략에는 별 문제 되지 않았다.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떨어졌지만 굴러 나와 그린 주위 프린지에 떨어졌다. 이어 홀까지 15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2.9m 짧았다.

반면 정찬민은 티 샷이 왼쪽으로 날아가 페어웨이 왼쪽 나무 숲 사이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을 레이 업 한 후 세 번째 샷이 홀 7m 앞에 떨어졌지만 백스핀을 먹고 언덕을 타고 내려가 홀과 멀어졌다. 홀까지는 18m 거리를 이어 버디 퍼트가 2m 짧았다.

강경남의 우승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 지나가 파로 마무리했다. 정찬민은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찬민 1번홀 드라이버 티샷
정찬민의 티 샷.(사진=KPGA)
같은 홀에서 홀 위치를 이동한 가운데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정찬민과 강경남은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위치에 티 샷을 날렸다. 먼저 강경남이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반면 장찬민은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켰다. 강경남의 세 번째 벙커 샷이 짧아 홀까지는 5m였고, 정찬민의 이글 퍼트는 홀 왼쪽으로 지나갔지만 30cm 남겨 놓았다. 강경남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지나갔고, 파 퍼트로 홀 아웃 했다.

정찬민은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숨 막힌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찬민은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이후 6개월여 만에 2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시즌 3승의 고군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찬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할 줄 몰랐다. 한 타 한 타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8번 홀(파 3)에서 홀까지 17m를 남기고 친 로브 샷이 홀로 사라지며 버디 잡은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중요한 순간 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찬민은 “시즌 초반 왼쪽 어깨 회전근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치료를 받으면서 대회에 출전하고 잇는데 최근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안정감 있는 샷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0m 줄었다. 반면에 숏 게임과 퍼트가 좋아지면서 줄어든 비거리에 대한 것을 보완하고 있다”고 시즌 막판에 대한 경기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남은 최종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올 시즌을 마치고 부상 회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이후 LIV 골프 큐 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정찬민은 “더 넓은 세계 투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티 샷 거리를 더 늘리면서도 정확도를 높이고, 숏 게임과 퍼트 역시 지금보다는 더 잘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찬민은 이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유일한 1위 자리였다.

강경남 2번홀 아이언 티샷
강경남의 아이언 티 샷.(사진=KPGA)

 

강경남은 12번 홀(파 4)에서 14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는 ‘덩크 샷’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후 18번 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연장전을 허용했다. 특히 본 경기 18번 홀에서 1.5m 우승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을 허용해 아쉬웠다.

2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한별은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6타를 줄인 김동민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은신은 3타를 줄여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김종학, 김홍택 등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 함정우도 2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올랐다.

구미=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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