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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관망세 짙어져...중저가 지역 급매물만 거래

입력 2023-1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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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일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중금리 상승과 대출 축소, 경기 불확실성 등이 매수 관망세를 부추기면서 중저가 지역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01% 상승을 이어갔다. 재건축이 0.01%, 일반 아파트가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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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매수문의가 둔화된 가운데 대단지의 움직임이 가격 등락을 좌우했다. 지역별로 △도봉(0.05%) △서초(0.04%) △강남(0.03%) △성동(0.03%) △마포(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2%)과 △평촌(-0.01%)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유지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07%) △인천(0.03%) △수원(0.03%) △안산(0.03%)이 오르고, △이천(-0.09%) △고양(-0.04%) △남양주(-0.02%)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이 0.03%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전체 25개구 중 18곳이 올라 지난주 14곳 대비 상승 지역이 늘었다. △동작(0.08%) △서대문(0.07%) △강북(0.06%) △강서(0.06%) △도봉(0.06%) △동대문(0.06%) △마포(0.06%) △성북(0.06%) 등 중저가 지역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 등 2기 신도시의 가격 변동이 제한되면서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업계에서는 서울 주택시장이 정중동(靜中動)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들어 영등포, 서대문, 노원, 도봉 등 과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이전 대비 가격을 낮춘 거래비중이 늘어난 점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자 가격을 조정해 처분에 나선 집주인들이 많았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정부의 정책대출 축소도 영향이 컸다. 정부는 지난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9억원 이하)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는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 이하) 금리를 0.25%p 인상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된 10월 이후 늘었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이자 부담이 늘면서 주춤해질 여지가 있다”며 “아울러 ‘금리 인상=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학습효과’ 또한 매수자들의 관망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대출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 위주로 두드러지면서, 시장 회복 탄력성이 좋은 ‘똘똘한 지역’과의 온도 차가 심화될 것”이라며 “다만 가을 이사 수요와 전셋값 강세, 높아진 분양가,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는 만큼 연내 집값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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