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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재소환한 금감원 “독감보험 경쟁 자제”

입력 2023-11-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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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연이틀 손해보업계 임원들을 불러 ‘독감보험’ 경쟁 자제를 요청했다.

2일 금감원은 이날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MG손보, 농협손보, 하나손보, AXA손보, AIG손보, ACE손보 등 14개 손보사 임직원과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전날에도 주요 손보사 담당임원과 회의를 가졌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독감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에 대한 보험사들의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 경쟁이 금융소비자의 도덕적 해이 및 과잉 의료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실제 일부 손보사의 경우 ‘독감보험’의 보장금액을 100만원까지 증액하고, ‘응급실특약’ 보장금액도 인상하는 등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절판 마케팅까지 등장하며 불완전 판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관련 법규상 보험상품은 ‘보장하는 위험에 부합하도록 가입금액’을 설정해야 하고, 통원비의 경우 중대질병만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손보사의 상품개발 및 영업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손보사의 이익이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후적 비용 증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손보사 스스로 보다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상품개발 관행을 자제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손보업계의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운영실태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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