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항공 · 해운 · 물류 · 무역

'합병 고비 넘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 '화물 매각' 동의

과반 동의 얻어…찬성 3·기권 1·불참 1

입력 2023-11-02 15:36 | 신문게재 2023-11-03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1102130449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두 차례의 논의 끝에 화물사업부 매각에 동의했다. 사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제시한 방법이다. 앞서 EU집행위는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화물분야 경쟁제한을 우려한 바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대표를 비롯해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4명이 참석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이사회는 사물사업 매각 내용이 담긴 시정조치안의 동의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 이사회에 참석한 5명의 이사(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가운데 찬성 3명, 기권 1명, 불참 1명으로 해당 안건은 가결 처리됐다. 원유석 대표와 사외이사 2명이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찬성 쪽은 대한항공과 합병 없인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의견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을 위해선 EU 집행위가 요구한 화물사업 경쟁제한성 해소가 필수적이다.

불참한 사외이사 1명은 그간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강혜련 명예교수로 가결로 분위기가 기울자 이사회 중간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유럽 4개 여객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슬롯을 국내 저가항공사에 양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