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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재정 늘리면 고물가로 서민 죽어”

입력 2023-11-01 15:18 | 신문게재 2023-1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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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주부·회사원·소상공인과 비상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반대 측에서) 아우성”이라며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고 정부의 긴축 재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 카페에서 주재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생활 속 주제를 국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는 ‘민생 현장 소통’ 국정 기조의 일환으로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를 가진 국민 60여명이 참석했다. 마포는 지난 2021년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을 선언한 계기가 된 곳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 않다”며 “결국은 돈이 드는데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980년대 초 전두환 대통령 시절 김재익 경제수석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때 정계에서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정부 재정을 잡아서 인플레이션을 딱 잡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다 (예산을) 재배치시켜야 하는데 (정부 지원금을)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 받는 사람은 정부가 좀 고맙기는 하지만, (반발하는) 이 사람들과 싸울 정도는 안 된다”며 “받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정말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 측에선)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며 이런 주장에 대한 윤 대통령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저희가 잘 경청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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