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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코드명 'OV1' 생산 본격화…광주공장 14년만에 전기차 투입

오토랜드 광주, 고전압 배터리 공정 신설
내년 1월부터 설비 공사, 출시는 2025년
EV3, EV4 등과 함께 전기차 대중화 선도

입력 2023-11-01 05:30 | 신문게재 2023-11-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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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사진=기아)

 

기아 오토랜드 광주(전 광주공장)가 14년만에 차세대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준비계획 설명회’를 열고 전기 신차 ‘OV1’ 생산·출시 일정을 공유했다. OV1은 E-GMP 전기차 ‘EV5’의 신차 프로젝트 코드명으로 알려졌다. 코드명은 알파벳과 숫자 등으로 조합된다. 뒤에 붙는 숫자는 세대를 의미한다. 기아 관계자는 “신차 코드명 OV1에 대해선 구체적인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5는 국내에 2025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동화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오토랜드 광주가 전기차로는 쏘울 이후 처음으로 생산에 나설 EV5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준중형 SUV라는 점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열 모델로 꼽힌다. 기아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존 E-GMP 전기차와 달리 전륜으로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기아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EV5 생산도 본격화한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신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단행한다. 고전압 배터리 장착 공정을 신설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중국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EV5는 내수용과 미국 등 해외시장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적용된다. 이 공정을 위한 설비 공사가 이번에 진행되는 것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EV5에는 이보다 성능이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장착 설비는 의장공장과 신차 출고 전 품질 검사가 이뤄지는 PDI센터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아가 EV5를 출시하면 ‘E-GMP 전기차’의 세계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출시한 E-GMP 전기차 EV6와 EV9이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독일 등 선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기아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실제 EV6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성능으로 업계를 놀래키고 있다. 유럽 올해의 차는 자동차업계 최고의 상으로 불린다.

기아는 EV5 출시에 앞서 4000만원대의 보급형 전기차 EV3와 EV4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2026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 100만대를 목표한 기아는 2030년에는 160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4%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전세계 8곳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에선 전기차 연구·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유럽에선 소형과 중형 전기차를, 중국에선 중·대형 전기차를 각각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 조상운 상무는 “EV5는 전기차 대중화의 시작점에 있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라며 “EV5는 향후 기아가 출시할 EV3, EV4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간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오토랜드 광주는 기아의 인기 차종인 소형 SUV 셀토스와 쏘울 등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공장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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