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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5% 급락에… LG화학 등 파랗게 질린 2차전지주

입력 2023-10-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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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선보인 모델3 페이스리프트 모델<YONHAP NO-1466>
테슬라가 선보인 모델3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약 5개월만에 200달러선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31일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약세다.

이날 오후 12시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1만3500원(-3.03%) 내린 4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4.68%) 내린 38만6000원이다.

증권가는 LG화학을 비롯한 2차전지 대장주들에 대해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8604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5.6% 감소했지만 시장추망치(7000억원 중반대)를 10% 이상 상회한 수치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LG화학의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려잡으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부문의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우려도 생겨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전략은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업황 둔화 국면에서 투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LG화학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70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인 8910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이는 예상보다 부진할 LG에너지솔루션 실적과 이에 따른 LG화학의 양극재 출하량 추가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가는 현재 락바텀(최저점)에 근접했으며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향까지 반영되면 단기 악재 이벤트는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양극재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보다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목표주가는 80만원에서 62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이유는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추정치 하향, 순차입금 증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정치 하향 때문”이라며 “첨단소재 부문 수익성은 여전히 하락 중인 메탈 가격 때문에 빠른 반등이 어렵고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정치는 최근 유럽 수요 우려로 인해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나소닉 실적 발표에서 배터리 생산 축소 관련 부정적인 톤의 발표가 나오면서 어제 테슬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악화된 투자 심리가 국내 장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14%, -5.71% 하락하고 있으며, 엘앤에프도 -7.10%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배터리 협력업체인 파나소닉이 일본 내 배터리 생산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히며 전장보다 4.79% 하락한 197.36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장중 코스피는 2300선이 재차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도 750선을 하향 이탈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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