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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이사회, 4시간 넘게 '화물매각' 진통…오늘 결론 날까

입력 2023-10-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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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기(왼쪽)와 아시아나 항공기. (사진제공=각 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 여부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오늘 안에 결론 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시작했지만, 4시간 넘게 진행되다 결국 결론 내지 못하고 정회한 후 속개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놓고 일부 이사들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의 이사가 참석해 안건을 논의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6명으로 구성됐지만, 사내이사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전날 사임하면서 5명이 됐다. 이사회 참석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를 비롯해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4명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전체 이사의 과반 참석, 참석자의 과반 찬성’이란 산을 넘어야 했지만, 이사회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가결 요건이 완화됐다. 이사 6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사안에 찬성해야 통과가 가능했지만, 5명으로 줄어들면서 3명의 찬성표만 얻으면 됐다.

하지만, 화물 사업 매각이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 가능성이 있어 일부 사외이사들이 매각 찬성에 신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KAL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업결합 관련 사항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에서는 기업결합이 성사되는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하되, 인수하는 측이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항공이 이달 말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시정조치안을 내기로 한 만큼, 이사회는 늦어도 오는 31일 오전 중으로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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