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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건설사 실적,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아쉬운 성적표

입력 2023-10-30 13:59 | 신문게재 2023-10-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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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연합뉴스)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대부분 건설사들이 해외 프로젝트와 비주택 부문에서 성장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액 5조2820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1조930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210억원) 감소했다.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액이 2조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 영업이익은 1902억원으로 7.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측은 “고금리와 건설자재비 상승 등으로 주택건축사업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토목 및 플랜트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추후 비주택사업부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3분기 매출액은 1조8374만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2% 감소, 영업이익은 30.91% 감소한 803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종이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큰 폭으로 확대한 만큼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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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3분기 매출이 3조108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0% 감소했다.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인한 보수적인 원가율 반영과 국내 사업장의 품질·안전 강화 비용 반영 탓이라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 2조4781억원, 영업이익 1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배경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모듈화, 자동화 등 혁신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프로젝트 손익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멕시코,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주요 해외 현장과 산업환경 부문의 안정적 수행으로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20조8146억원, 영업이익 6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3%, 28.4% 증가한 수치다.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원가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 4분기 역시 전망이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주택에서 실적이 좋았는지의 여부에 따라 건설사별로 분위기가 갈렸다”며 “국내 건설시장에서의 주택과 해외에서의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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