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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아진다

입력 2023-10-30 13:25 | 신문게재 2023-10-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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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5대 은행 주담대
서울 한 은행에 주담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라 올해 4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국내은행 등 금융기관 204곳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올해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1로 3분기(-2) 보다 9포인트(p) 낮아져 대출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 지수가 음수(-)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은 것이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 지수는 -11로 지난해 1분기(-14) 이후 7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태도 지수는 -6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대출 전 기간 상환능력 확인이 어려울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한 바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0과 -6을 기록했다. 한은은 “대기업은 최근 대출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대출태도가 중립을 보일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관리 등으로 강화된 대출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수요는 실물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립수준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수요 지수는 각각 3과 0이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수요 지수는 각각 14, 28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예상한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 31에서 4분기 25로 6p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기업 신용위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8과 31을 나타냈다.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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