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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내에서부터 시작하는 ESG활동…임직원 인식 제고

친환경 사용부터 제로 챌린지 캠페인·환경 강의까지

입력 2023-10-30 11:04 | 신문게재 2023-10-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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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티이미지)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는 ESG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활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ESG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6일 SK텔레콤과 협업해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이 적용된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패빗’ 동참하기 위해 명동 사옥에서 운영 중인 사내카페에 다회용 컵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내카페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컵이 제공된다. 다회용 컵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반납함도 설치했다. 하나금융은 사내카페 일회용 컵 사용량이 한 해 9만여개, 월 평균 8000여개로, 다회용 컵 사용으로 연간 약 2.6톤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했다.

KB금융그룹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일상적인 근무환경에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사내카페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국민카드는 테이크아웃 형태로만 운영하던 ‘다다카페’를 확장해 휴게공간을 확보해 다회용컵 사용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지난해에만 약 48만개 일회용컵을 감축했다.

신한금융 대표 계열사 신한은행은 ESG 내재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한은行하다!’라는 캠페인 시리즈를 기획해 참여를 독려했다. 캠페인으로는 △제로 챌린지 캠페인 △생활 속 에너지 절감 실천 △메일 삭제, 스팸차단 등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홍보 등 녹색소비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명 ‘쓰레기박사’로 알려진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을 초청해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쓰레기 발생 및 처리 현황, 순환경제 개념과 기후 위기와 연관성을 살펴보고, 제로웨이스트 및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국내 금융지주는 한국ESG기준원에서 매년 평가하는 ESG등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7일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올해 등급 평가 결과에 따르면, 환경 등급 부문에서 국내 금융지주 4개사는 A+등급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ESG활동이라고 하면 경영진이 주도해서 진행하는 거대한 프로젝트 형태도 있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ESG활동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실제 ESG 경영 성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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