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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연장전 끝에 우승

시즌 첫 승·2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째…1년 2개월 만에 다시 연장전에서 이소영 물리쳐

입력 2023-10-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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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박현경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두 차례 연장전 승부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박현경이 2023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 상금 8억 원)에서 2차 연장전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 72·6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이날 4타를 줄인 이소영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박현경과 이소영은 지난 해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연장전을 치른 후 두 번째다. 당시는 이소영이 이겨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장전의 결과는 박현경의 설욕으로 마무리 됐다.

18번 홀(파 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박현경은 페어웨이를 놓쳤고, 이소영은 페어웨이 중앙에 공을 올려놓았다. 이어 박현경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을 지나 10m 이상 벗어났다. 반면 이소영은 홀 왼쪽을 공략해 공이 흘 쪽으로 굴러 내려와 2m 거리에 붙였다.

박현경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지나갔다. 이어 이소영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지나갔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두 번째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의 승부는 티 샷에서 갈렸고, 싱겁게 끝났다. 박현경은 페어웨이를 지켰고, 이소영은 밀려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박현경의 두 번째 샷은 홀 앞쪽 5m 거리에 붙었고, 이소영의 벙커 샷은 짧아 그린 앞을 가로지르는 개울에 공이 빠졌다. 이소영은 벌 타를 부과 받고 네 번째 샷 만에 홀 3m 거리에 붙였다.

박현경의 우승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멈췄고, 이소영은 보기 퍼트가 홀을 지나가 더블보기로 홀 아웃 했다. 박현경은 우승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소영
이송영.(사진=KLPGA)

 

KLPGA 투어 통산 6승을 모두 짝수 해에 올린 이소영은 이번 대회에서 홀수 해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승부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현경은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KLPGA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를 올렸다. 특히 박현경은 우승이 없는 기간 동안 9개 대회에서 2위 혹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현경은 우승 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떻게 인터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9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우승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 것 같아 힘들었다.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 우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박현경은 “샷 감이 최근 좋았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에 고민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마음을 잘 다스린 것 같다”며 “아빠(캐디)랑 함께하면서 든든하다. 아빠의 경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또 “지난 3승을 올릴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일 때 우승이었다. 팬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을 상상했는데 이루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공동 1위에 박현경, 임진희, 이다연, 배소현, 임진희 4명이 자리해 시작 전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는 이다연과 임진희가 공동 1위에서 빠지고 이소영과 이채은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박현경, 배소현과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배소현이 11번, 12번 홀(이상 파 4)에서 연속 보기로, 이채은은 13번 홀(파 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들 두 선수는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이후 우승 경쟁은 박현경과 이소영으로 좁혀졌다. 이들은 13번 홀까지 나란히 파를 기록하다가 14번 홀(파 3)에서 박현경이 먼저 버디를 잡았으나 뒤이어 이소영도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매치 플레이 양상을 띠었다.

그리고 박현경이 16번 홀(파 5) 버디로 1위로 나섰지만 이소영이 17번 홀(파 3) 버디로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선수 나란히 파를 기록해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황정미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8계단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채은, 배소현은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방신실, 임진희 등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신인상 부문 1위에 자리한 김민별은 황유민, 임희정과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이소미는 10오버파 298타로 62위에 머물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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