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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첨단 디지털 기술로 '제2 중동붐' 일으킨다

입력 2023-10-30 06:22 | 신문게재 2023-10-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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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사진=네이버 캡쳐)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가 전통적 중동 오일머니 수주 산업인 건설·토목 등에 이어 첨단 디지털 기술 수출이라는 쾌거를 잇따라 거두면서 ‘제2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이르면 내년부터 구축 · 운영한다. 사우디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세계에서 현실 세계를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로써 작게는 건물 내부에서 크게는 도시 전체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해 정밀한 공간 정보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미래형 도시 기간 시설이자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평가받는다. 블루위브 컨설팅은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시장이 2029년까지 566억달러(약7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의 이번 성과는 첫 중동 진출이자 한국의 IT 기술력이 국가적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특히 세계 최상위급 IT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스타트업과 전문 기관의 중동 지역 진출에도 새 교두보가 되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트윈 자체가 네트워크와 같은 기간 인프라 성격을 일부 갖춘 중요한 기술인 데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운영되는 만큼, 이를 한국 IT기업의 기술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평가한 뒤 “무엇보다 K-컬쳐의 높은 인기로 인해 중동 지역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들 역시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잘 구축되면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현대건설, 사우디 최대 통신사 stc그룹과 함께 사우디 미래 50년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KT의 디지털전환(DX) 역량과 노하우,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 및 시공 역량, 그리고 stc그룹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결합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스마트시티 등 사우디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와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 기간 자치행정부와 ‘국가 공간정보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공간정보 인프라 정보 교환, 공동 학술연구, 인적자원 교류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카타르 공공사업청과는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MOU’를 맺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중동 2개국(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을 통해 50년간 이어진 인프라·플랜트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고, 정부 간 MOU 체결로 협력 분야가 미래 인프라까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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