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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전기차 생산 감소 없다”

입력 2023-10-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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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8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내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란 화려한 축포를 쏘아 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섰고, 104만5000대를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현대자동차는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각각 높였다.

현대자동차는 26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반적인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긍정적인 환율 환경 등이 겹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광현 기획재정본부장 부사장은 “고부가 차종이 중심이된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지역 역대 최대 판매, 유럽 내수 시장 판매 호조에 따른 지역 믹스 개선 지속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이 더해지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4분기 전망에 대해 “금리 인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러시아, 우크라의 전쟁 장기화, 전기차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의 불확실성에도 인센티브 증가 최소화,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을 통해 연간 가이던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의 상단에 가까운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 경상이익 4조6672억원, 당기순이익 3조30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영업이익은 146.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 둔화에 따른 전기차 생산 감소는 없다고 못 박았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경쟁과 수요 부진, 고금리 우려로 전기차 생산을 감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부사장은 “잠깐의 허들이 있더라도 전기차는 우상향 곡선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장의 허들 때문에 보수적으로 전기차 생산 기일을 늦춘다든가 개발을 늦출 계획은 전혀없다”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판매 목표가 소폭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총 판매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동일 라인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병행 생산하고 있고 생산을 대체할 수 있는 구매 체계 등을 통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환경 악화로 인한 시장의 우려에도 전기차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1% 성장을 기록했다. 내연기관차는 SUV와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각각 54.7%, 5.1%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체 판매 비중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현대차의 판매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 시장에서 현대차는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완성차업체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4분기 5000~6000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올해 가이던스 상단 초과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전망했다.

서 부사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가 현지딜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어 출시 이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계속 회복해 나가는 부분들이 내년에도 여전히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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