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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난 HBM' SK하이닉스, 빛 봤다…내년엔 날아 오른다

3분기 매출 9조원·영업적자 1.8조원…회복세로 전환
HBM·DDR5 판매 호조…양산 예정 HBM3E도 품절
낸드 감산 기조 유지
"키옥시아·WD 합병 동의 안해

입력 2023-10-27 06:59 | 신문게재 2023-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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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캐파를 늘리고 있는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사진=SK하이닉스)

 

메모리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SK하이닉스가 주요 먹거리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챗GPT 등 AI(인공지능) 붐을 타고 날아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지난해 12월 시작한 감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 영업적자가 전분기 실적인 2조28821억원에서 38% 감소한 1조792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9조662억원으로 전분기(7조3059억원)에서 24% 증가했다. 물량 부분에서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낸 셈이다.

효자는 역시 고성능 D램이었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면서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HBM3에 이어 내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제품 HBM3E까지 품절 선언을 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캐파(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청주 공장 증설 중이고, HBM 시장이 향후 5년 이상 연평균 60~8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HBM, DDR5 등 고성능 제품과 달리 DDR4 등 레거시 D램은 재고 감소 폭이 느리다. 최근 수요가 고사양 제품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며, 레거시 제품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연말에는 재고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에 D램 중심으로 재고 수준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황이 나아진 D램과 달리 한파가 현재진행형인 낸드플래시는 감산 기조를 유지한다.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 반등 시기를 기다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부문 자회사 솔리다임에 대해서는 효율성 위주로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 시장 2위 일본 키옥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에 대해서는 부동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키옥시아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는 해당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합병을 위해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는 물론, 키옥시아를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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