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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법인 처벌 적극 검토“…증권가 “카카오, 사법 리스크 직면에 목표가 ↓"

입력 2023-10-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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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카카오 임직원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법인 처벌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카카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2.31%) 내린 3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3일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에 관해 15시간40분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또한 특사경은 지난 13일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배 투자총괄대표는 구속됐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원장은 지난 24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 된 건(카카오)에 대해서는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 등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건을 이번 주 내에 검찰에 송치하면서 저희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낮췄다. 카카오에 대해 최근 불거진 사법 리스크가 기업 가치 평가에 반영했다는 점에서다.

키움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조2442억원, 영업이익이 1326억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법적 문제를 감안해 카카오뱅크 지분가치 산정 시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50%로 확대 적용해 일정 리스크를 기업 가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사측이 앞으로 투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사회적 이슈를 포함한 주요 의사결정에서 리스크를 방어할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대두된 법적 문제도 법리적 해석에 따른 결과와 기간 변수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 가치의 개선과 회복 관점에서 중요한 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전략”이라며 “본사 중심의 톡 기반 AI 사업 전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다양한 방식을 결합한 친구탭 개편, 오픈채팅탭의 신설 및 강화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펑’ 기능 기반 신규 사용자 서비스를 공개했다”며 “서비스별 사용자 트래픽 유입 수준과 서비스 완성도를 점검하고 개선하면 다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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