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대통령실

윤 대통령-카타르 국왕, 정상회담서 5조원 LNG선 계약…관계격상 합의

입력 2023-10-26 06:1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카타르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함께 서서 애국가 연주에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양 정상은 아마리 디완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그간 에너지와 건설 위주로 전개된 양국 간 협력이 안보 분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충해나가는 한편,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해당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주요 방산 수입국 중 하나로 부상한 카타르와 방산정보 교환 및 공동위원회 설립에 합의, 향후 구체적 성과를 실현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 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총 39억 달러(한화 5조2000억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HD현대중공업 차원에서는 6개월 분량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계약 체결로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된다.

양 정상은 LNG 분야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운영·유지·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키로 했다. 카타르는 호주에 이어 한국의 2위 LNG 수입국이다.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전체 수입의 21%인 973만t의 LNG를 수입해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또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이 열렸다.

양측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는 양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간 협의체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의 협력 분야에 공급망, 디지털, 그린, 보건, 중소기업 등 신 통상 분야를 신규로 포함해 협력을 다각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가진 오찬에서 타밈 국왕을 한국으로 국빈 초청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에 타밈 국왕은 내년 방한키로 했고, 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항을 협의키로 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