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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삼성가·경영진 차분한 추모

입력 2023-10-26 06:15 | 신문게재 2023-10-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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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도식 이재용 회장<YONHAP NO-229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모습.(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추도식 참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으로 귀국, 모친인 홍 전 관장과 차를 함께 타고 오전 11시께 선영에 도착한 후 유족들과 10여분 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들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도 오전 10시께 미니버스를 타고 선영에 도착해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사장단과 오찬 자리에서 ‘뉴삼성’ 건설을 위한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2년 전 선대회장의 1주기 추도식 후 열린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한계에 굴하지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한 뒤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후 사장단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틀 뒤 취임한 이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며 네트워킹을 다지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삼성 계열사 및 협력사를 찾아 현장 경영을 이어가며 광폭 행보를 보여왔다.

추도식에 앞서 지난 19일 이 회장은 ‘삼성 반도체 태동지’인 기흥의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찾아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되새기면서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이 회장은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며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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