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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만여 가구 집들이… 전셋값 안정에 도움될까?

서울 및 수도권은 전셋값 상승세 유지...지방은 물량과잉 우려

입력 2023-10-25 13:33 | 신문게재 2023-10-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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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11월에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셋값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한때 역전세를 고민했던 전세 시장 흐름이 확 바뀌어 최근에는 전세난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격이 크게 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1월에 전국 4만여 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어 전세값을 안정시킬지 주목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8% 상승해 매매가 0.07%보다 오름폭이 컸다. 최근 3개월동안 전세가 상승 흐름을 보면 10월 첫쨰주 0.13%, 10월 둘째주 0.09%, 셋째주 0.18% 올라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이 심상찮은 전셋값 상승은 정부가 여러 차례 전세사기 대책을 내놓고 전세대출 금리가 인하하자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회복된 결과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 배경에 대해 “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른 매매시장 불확실성 및 전세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연휴 이후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세 문의가 증가하고, 거래 희망 가격의 상향 조정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11월에는 4만여 가구 입주가 예정돼 전세난을 덜어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오는 11월에 전국 56개 단지, 3만9260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9651가구, 지방은 1만9609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약 4만가구 가까운 공급이 이어지면서 가을 이사철 전세 공급이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들 대단지에 입주하는 입주예정자들이 기존 주택 및 분양대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센텀퍼스트(2886가구)’ 등 5곳이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다.

전문가들은 일단 11월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분위기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여서 한동안 오름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방은 물량 과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입주 예정자의 기존 주택 및 분양대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서울 및 서울 인접 수도권은 전셋값 상승에 대출금리까지 인상되는 분위기라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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