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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미래동반자 관계 '활짝'…경제·방산·문화 등 광범위 협력

입력 2023-10-24 15:37 | 신문게재 2023-10-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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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우디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43년 만에 포괄적인 협력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경제 협력은 물론 국방·방산 분야 협력, 국제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확대 등 총 44개의 조항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이번 공동성명을 기점으로 한국이 직면한 복합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구상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에 채택됐다. 과거 8차례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성명은 1980년 단 한 번이었다. 당시 나온 공동성명은 12개 조항, 2019년 공동 언론발표문도 19개 조항에 불과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공동성명을 양국간 협력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문서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크게 △교역·투자 △건설·인프라 △국방·방산 △에너지 △기후위기 △문화·인적교류 등 다각적 협력 확대 방안을 규정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역·투자의 경우 양국은 무역 및 투자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투자 기회 제공, 시설 및 혜택 제공, 민간 부문 애로 사항 해결 등을 통해 양국 기업 및 투자자를 지속 지원·독려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건설·인프라에 대해선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신, 디리야 등의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계된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신성장 분야인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양국은 투자 확대에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로 리야드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개소된 데 이어 사우디 투자부와 한국 중소기업벤처부 간 협력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에너지, 기후, 문화·인적 교류, 신규 협력 분야 등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지역 및 국제 안보와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방산·대테러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과 관련해 △민간인 공격 반대 △즉각적 인도적 지원 필요성 △분쟁확산 방지 등 내용에 공감하는 조항을 이번 공동성명에 포함시켰다.

또 북한의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 행위를 규탄하는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측은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포함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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