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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경기 좋아지니 다시 등장한 계약금 20% 아파트…콧대 높아진 분양시장

입력 2023-10-24 13:41 | 신문게재 2023-10-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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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순항중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 (사진=문경란 기자)

청약 흥행 분위기가 무르익자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계약금 20% 조건을 내건 단지가 나왔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다시피 하며 분양시장에서 건설사와 조합들이 계약금 10%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각종 금융혜택을 내세웠지만, 서울 청약 불패 조짐이 다시 보이자 그 혜택을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이에 최근 부쩍 높아진 분양가에 계약조건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부담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의 기본 계약조건은 ‘계약금 20%·중도금 60%·잔금 20%’다.

예를 들어 84.75㎡A 타입은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13억3790만원으로, 계약금 10%는 1억3379만원이다. 해당 타입이 당첨된다면 계약일인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1억3379만원, 12월 29일까지 1억3379만원 등 분양가의 총 20%인 2억6758만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 모두 계약금이 10%로 책정돼 한 번에 계약금 10%를 내거나, 10% 계약금을 5%씩 두 차례씩 나눠 내는 조건으로 공급됐던 만큼 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분양가에 이어 계약조건 부담까지 훌쩍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건설사 및 조합 입장에서는 계약금 비중이 높아지면 건설 초기의 자금 순환이 수월하고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을 지원하는 금융권에서도 높은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금융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현재와 같은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에는 인기 있는 사업장이라면 청약 문턱을 높여도 시도해 볼 만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발표한 ‘9월 아파트 청약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0대 1로, 전월(19.9대 1)에 비해 반토막 났지만 서울 청약경쟁률은 77.0대 1로 전월(53.9대 1)보다 올랐고, 청약 최저가점도 62.6점으로 전월(57.5점)보다 크게 상승했다.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이 공급되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 분양시장 역시 천호 뉴타운 재개발 정비사업이 순항하며, 지난 1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97가구 모집에 575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9.2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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