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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사우디 ‘세일즈 외교’…원유공동비축 계약 등 성과

입력 2023-10-23 16:50 | 신문게재 2023-10-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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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사우디 투자포럼 격려사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약 156억 달러(약 21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 및 MOU(양해각서) 51건 체결이 이뤄지며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며 산업 다변화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유가 상승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양측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윤 대통령은 이런 측면에서 제2의 중동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정부·민간 간 사업 협약 및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와 이번 금액을 합치면 총 446억 달러(약 60조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아울러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후속 조치도 구체화됐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네옴의 4개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옥사곤’ 모듈러 시장을 겨냥한 공장 투자 관련 공동사업협약서를, 한국전력은 7억달러 규모의 사파니야 열병합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국빈방문에서 또 하나의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간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약 4억달러를 합작 투자해 킹 압둘라 경제단지에 건설하는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 간 원유공동비축 계약이 체결됐는데, 총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2028년까지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 판매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비축된 사우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 에너지 수급 등 비상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원유공동비축계약과 관련해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유가의 안정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민생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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