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다이소, 독주하는 올리브영 대항마 될까?

입력 2023-10-24 06:00 | 신문게재 2023-10-24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다이소-국문BI


올리브영 로고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에서 CJ올리브영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올리브영에서 3만2000원(50㎖기준)원에 판매되는 VT코스메틱의 세럼 제품인 리들샷이 다이소에서는 3000원(2㎖·6개)에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용량 차이를 감안해도 다이소의 판매가격이 올리브영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미 SNS에는 ‘다이소 화장품만으로 메이크업 하기’, ‘다이소 뷰티 신상품 소개’ 등 다이소 화장품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접근성을 앞세워 오프라인 뷰티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8월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160% 가량 증가했다.

다이소 화장품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격에 있다. 다이소는 모든 제품에 균일가 정책을 적용한다. 균일가란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6가지 가격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으로만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화장품 역시 한 품목당 가격이 최대 5000원을 넘지 않는다. 고물가 시대에 한푼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가격대다.
88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이소가 현재 판매하는 화장품은 기초화장품 13개 브랜드, 색조화장품 4개 브랜드, 남성화장품 1개 브랜드 등 총 18개 브랜드 190여개의 품목에 달하는데, 다이소가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 목록에는 네이처리퍼블릭 식물원, 더샘, 다나한, 에이블씨엔씨, 클리오 등 유명 K-뷰티 브랜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품은 품질이 검증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전문기업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뛰어난 접근성은 다이소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다이소는 현재 전국에 1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수가 많은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당장 급하게 제품이 필요할 때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이소가 올리브영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에 1320여개를 갖고 있는 올리브영은 이 같은 접근성을 앞세워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올리브영은 ‘미샤’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로드샵들이 저무는 가운데 오프라인 뷰티시장의 패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소가 코로나19 이후 뷰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카테고리를 늘리면서 가운데, 영역 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